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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 MLB 진출 후 좌완 투수 처음 상대, 1루 땅볼 아웃···오타니와 맞대결 불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왼손 투수를 상대해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우천 취소로 기록은 무효 처리됐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 말 첫 타석에서 빅리그 통산 64승 39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중인 다저스의 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했다.이정후가 빅리그 진출 후 왼손 투수를 상대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정후는 앞서 시범경기에서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3타점 2볼넷으로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대개 좌타자는 왼손 투수에 약한 편이지만,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우투수(0.344와 좌투수(0.327) 상대 타율이 크게 차나진 않았다. 그래서 이날 왼손 투수와 첫 승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였다. 이정후는 초구와 2구째를 지켜본 뒤 3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이어 4구째 배트를 돌려 파울을 만든 이정후는 바깥쪽으로 빠진 공 하나를 더 지켜봤다.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간 이정후는 팩스턴의 6구재를 받아쳐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0-0으로 맞선 3회 초 다저스의 공격 때 우천으로 중단됐고,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져 이정후의 이날 성적은 무효가 됐다. 다저스의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처음부터 출장하지 않아 한일 메이저리거 맞대결을 성사되지 않았다.이형석 기자 2024.03.08 14:03
프로야구

'KS 타율 6할' 뜨거웠던 가을남자, “목표는 70안타” 하향 조정 이유는? [IS 인터뷰]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의 지난해 가을은 뜨거웠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한 그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모두 대타로만 나와 기록한 성적으로, 타율이 0.625에 달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김민혁은 113경기 타율 0.297, 118안타, 41타점, 11도루라는 커리어하이급 활약을 펼치며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그랬던 김민혁이 새 시즌 목표로 “70안타”를 외쳤다. 2022년(106안타)부터 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지만 목표는 소박했다. 그는 “나는 아직 완전한 주전 선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2014시즌 창단 멤버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민혁은 공격과 주루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주전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서는 일이 더 많았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 배정대와 조용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혁이 외야 수비를 맡는 일이 많아졌지만, 시즌 막판엔 자신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완주하지 못했다. 더 높은 목표를 잡기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신을 과소평가한 게 아니라 오랜 백업 생활을 통해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70안타를 목표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민혁은 “2019년에 안타를 131개 치고 2020년 목표를 150개로 잡았다. 그랬더니 목표가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어느샌가 나 자신을 쪼고 있더라”면서 “적정선을 목표로 하고 달성한 뒤엔 보너스라고 생각하면서 뛰면 이후에도 마음이 편하더라. 70개가 그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을 비우는 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편하게 마음먹은 뒤에는 술술 잘 풀렸다. 김민혁은 “예전엔 어떻게 해서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그러다 나이를 먹다 보니 문득 나중에 유니폼을 벗을 때를 상상하게 되더라. 비슷한 나이대에 그만두는 선수들이 있는데, 다들 후회를 많이 하더라. ‘내가 왜 그때 이렇게 안 했을까’라는 말을 듣다 보니 기록을 떠나 내가 만족하고 싶은 야구를 해야겠더라. 그때부터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을 새 시즌 주전 ‘2번 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주루 능력이 좋은 배정대를 1번 타자로 두고, 콘택트 능력이 좋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민혁을 뒤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대타가 아닌 선발로 2024시즌을 치른다. 김민혁은 “나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초구를 타격하는 걸 좋아한다. 1번 타순에선 결과가 부담이 되는데, 2번 타자는 조금 편하다”라며 반겼다. 김민혁은 “언제까지 이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모른다”며 “후회 없이 내가 만족하는 야구를 하면서 선배들처럼 오래오래 뛰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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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침묵한 2023 타격왕, SSG 에이스 상대 출루율 5할...2차전 키플레이어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침묵한 '타격왕' 손아섭(35)이 김광현을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손아섭은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23 정규시즌 8번 상대해 1안타에 그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NC는 0-0이었던 8회 초, 대타 김성욱이 투런홈런을 치며 리드를 잡았고, 2-1로 앞선 9회 초 추가 2득점한 뒤 SSG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승리했다. 역대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할 확률은 87.5%다. 손아섭은 2차전도 타선 리드오프로 나설 전망이다. 1차전 침묵을 깰 수 있는 기회다. SSG가 리그 대표 투수이자 팀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냈지만, 손아섭은 김광현에게 매우 강했다. 지난 2시즌(2022~2023) 동안 15번 승부해 13타수 6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533에 이른다. 손아섭은 통산 타율(3000타석 이상 기준) 0.322를 기록,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1위 이정후(0.340), 팀 동료 박건우(3위·0.326)에 이어 현역 3위다. 그런 손아섭이기에 우투수(0.325) 좌투수(0.309) 상대 타율 모두 좋은 편이다. 통상적인 성향처럼 그도 우투수에 더 강했지만, 좌투수인 김광현을 상대로는 최근 2시즌 개인 평균보다 훨씬 높은 기록을 남겼다. 주목할 부문이다. 손아섭은 2023 정규시즌 출전한 140경기에서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를 기록, 타격과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안타 부문은 이미 3번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타율 1위는 그의 커리어에 처음이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아섭은 NC를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며, 롯데 소속이었던 2017시즌 이후 6년 만에 가을 축제 무대를 밟았다. 지난 19일 출전한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안타 2개를 치며 활약했다. 준PO 1차전에선 약했던 엘리아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2차전은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포스트시즌(PS) 통산 31경기에서 타율 0.313를 기록한 손아섭은 큰 무대에서도 '타격 기계'다운 면모를 보여줬던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3 11:22
프로야구

'이의리 교체' 류중일 감독 "이 물집 상태로 70~80개 소화할지 의문"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감독이 왼손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두고 한 말이다.류중일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 소집 첫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소집 하루를 앞두고 이의리의 교체를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의리는 당초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손가락 물집 관련 부상으로 낙마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1일 이의리가 부상 복귀한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했느냐가 중요했는데 최종 판단은 '어렵다'였다. 이의리는 한화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5실점 부진했다.류중일 감독은 "이의리가 보름 전 (9일 LG 트윈스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강판되는 걸 봤다. 계속 트레이너가 체크했다"며 "한 경기를 맡아 줘야 할 선수인데 이 물집 상태로 과연 (투구 수) 70~80개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있었다. 고민 많이 했다. 결국 선발 투수니까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생각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의리를 대체할 선수는 투수가 아닌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다)다. 윤동희는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 타율 0.296(358타수 106안타) 2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가 아닌 야수를 뽑은 게 의외라는 평가. 공교롭게도 이번 야구 대표팀은 왼손 에이스 구창모(NC 다이노스)마저 부상 낙마해 왼손 투수의 뎁스(선수층)가 특히 약화한 상태다.류중일 감독은 "외야수가 3명밖에 안 돼 1명이 고장(부상) 났을 때 누굴 (대체 선수로) 하느냐고 해서 김혜성·강백호·김지찬을 (외야수로) 기용하겠다고 했는데 이 친구(윤동희)가 KBO리그 마지막(선수 선발 시점)에 가장 성적이 좋더라. 그래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구창모나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선발 투수다. (이 선수들이 빠지면서) 어려움을 갖고 있다. 명단을 보면 왼손 선발이 없다"며 "곽빈(두산 베어스)이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나 KBO리그에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더 많다. 좌타자를 많이 상대해서 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예선 대만전 총력전을 선언한 류중일 감독은 "항저우 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따 국민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선수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가. 최종 엔트리는 보통 잡음이 많다. 3명의 선수(구창모·이의리·이정후)가 부상으로 인해 교체된 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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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0승 걸린 에이스 매치, 137㎞가 149㎞를 이겼다

10승 달성을 걸고 국내 에이스 두 사람이 붙었다. 웃은 건 평균 구속 12㎞/h가 느린 고영표(31·KT 위즈)였다.고영표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뤘고, 그의 호투에 힘입은 KT가 3-1로 승리하면서 개인 시즌 10승(5패)도 기록했다. 상대가 만만치는 않았다. 두산도 국내 에이스 곽빈을 내세웠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승선했고, 최고 155㎞/h를 뿌리는 강속구 투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 3패에 시즌 평균자책점이 2.34. 고영표(2.50)보다 조금 더 '철벽'이라 할 수 있는 에이스였다. 곽빈도 이기면 데뷔 후 첫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이날 두 투수의 평균 구속 역시 차이가 컸다. 곽빈은 직구 최고 153㎞/h, 평균 149㎞/h를 기록했다. 반면 고영표는 최고 140㎞/h, 평균 137㎞/h에 그쳤다. 고영표의 직구 평균 구속과 곽빈의 슬라이더 평균 구속(137㎞/h)이 비슷한 수준이었다.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판정승을 거둔 건 고영표였다. 고영표는 6회까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부터 6회까지 4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안타를 내줬지만, 모두 산발 안타였다. 사사구를 내주지 않으니 장타를 맞더라도 연타만 없으면 실점이 나올 수 없었다. 6이닝 동안 무사사구를 기록한 '제구 마스터' 고영표다운 경기 내용이었다.고영표와 달리 곽빈은 1회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1회 선두 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시작하자 마자 볼 3개를 연달아 던진 게 발목을 잡았다. 결국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후속 타자 이호연과 황재균에게 연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주자가 쌓인 탓에 적시타가 아닌 땅볼로 추가 실점도 기록했다.곽빈도 실점 후엔 호투했다. 2회부터 4회까지 삼자 범퇴 행진이 이어졌고, 구위를 앞세운 탈삼진 쇼도 함께했다. 5회 위기를 맞았으나 자력으로 극복했다. 1사 후 2연속 안타를 맞는 등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황재균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한 복판에 슬라이더를 꽂아넣어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영표도 6회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후 호세 로하스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당겨치는 2루타를 맞았고, 그 역시 적시타 없이 실점을 허용했다. 로하스는 김재환의 진루타 때 3루로 갔고, 고영표의 폭투를 틈타 만회 득점을 만들었다.KT 타선은 흐름을 두산에 내주지 않았다. 한 점을 내준 후 바로 한 점을 되갚았다. 7회 초 1사 후 배정대가 곽빈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기록했고, 2루에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인 끝에 투수 보크로 3루까지 진루했다. 배정대가 만든 베이스 하나는 결국 후속 타자 김민혁의 희생 플라이 1타점으로 이어졌다. 고영표도 7회 위기를 맞았으나 곽빈과 달리 스스로 극복했다. 고영표는 7회 말 1사 후 강승호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늘어난 투구 수, 첫 사사구에 이강철 KT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올랐지만, 투수 교체는 없이 에이스를 믿었다.고영표는 믿음에 부응했다. 2사 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수빈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기어이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직구나 주 무기 체인지업이 아닌 커브로 타이밍을 뺏은 게 주효했다. 고영표의 뒷문은 박영현이 지켰다. 박영현은 8회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지켜 시즌 20호 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 김재윤도 9회 등판, 무실점 시즌 19호 세이브로 고영표의 승리를 지켜냈다. KT 타선에서는 9번 타자로 나선 배정대가 유일 멀티 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두산은 곽빈이 7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고영표에 판정패하며 시즌 4패(9승)를 기록했다. 타선은 산발 6안타를 쳤으나 고영표 상대로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해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19:53
메이저리그

배지환 메츠 내야 흔들었다···기습 번트, 도루, 볼넷까지 2타점 2득점 활약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빠른 발을 이용한 기습 번트 안타와 도루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MLB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팀이 0-1로 뒤진 2회 1사 1루 첫 타석에 등장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 조시 팔라시오스 타석에서 2루 주자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시즌 19호 도루(실패 5회). 빠른 발이 강점인 배지환은 5월 들어 도루 실패그 늘어났지만, 최근 5차례 연속 도루 시도를 성공시켜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배지환은 이후 오스틴 헤지스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즌 30번째 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의 득점 속에 피츠버그는 2-1로 역전했다.이후에는 배지환이 상대 내야를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팀에 승기를 선사했다. 배지환은 4-1로 앞선 3회 1사 1, 3루에서 기습 번트 안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번트는 3루수 방면을 향했고, 상대 악송구로 배지환을 출루에 성공했다. 이때 3루 주자 잭 스윈스키는 물론, 1루 주자 헤이스까지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해 피츠버그는 6-1로 달아났다. 배지환은 이어 팔라시오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배지환은 6회 1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4회와 8회에는 각각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7(166타수 46안타)로 조금 올랐다.배지환은 현재 페이스라면 추신수가 2010년 기록한 시즌 22도루를 넘어 한국인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작성할 전망이다. 추신수는 통산 네 차례 시즌 2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피츠버그는 14-7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1980년생 피츠버그 베테랑 투수 리치 힐은 이날 선발 등판에서 7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5패)째를 따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12:30
프로야구

선발 야구 절실한데...불안감 주는 메디나

KIA 타이거즈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할 아도니스 메디나(27)가 불안하다. 메디나는 지난 4일 KT 위즈전 첫 등판에서 3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6개. 그러나 4회 말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메디나의 공식 기록도 사라졌다. 겉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시속 149㎞까지 찍힌 투심 패스트볼은 꽤 날카로웠고,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컷 패스트볼도 몇 차례 헛스윙을 끌어냈다.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좋았다. KT전 3회 말 박병호를 상대할 때 낙차 큰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1회와 3회는 각각 22구와 23구를 기록할 만큼 투구 수 관리를 하지 못했다. KIA는 메디나 영입 때 "구속이 빠르면서도 제구가 안정적"이라고 했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는 그런 면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갖추지 못했다. 3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한 앤서니 알포드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는데, 몸쪽 투심 패스트볼이 배트 중심에 맞지 않았는데도 장타로 이어졌다. 메디나는 시범경기에서 1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6안타를 맞고 9점을 내줬다. 김종국 KIA 감독은 "KBO리그 타자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메디나도 "개막에 대비해 여러 가지 구종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개막 이후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 KIA는 지난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션 놀린, 토마스 파노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검증된 투수들을 포기하면서까지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은 우완 투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KIA는 주축 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지키는 야구'로 버텨야 한다. 기대를 모은 왼손 불펜 투수 김대유와 김기훈도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다. 선발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데, 메디나의 구위는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07 07:30
프로야구

[IS 잠실]'곽빈 무실점 6승' 두산, 마지막 잠실 더비 5-0 승리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곽빈(23)의 강속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 곽빈이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8패)을 챙겼고, 타선은 한 점씩 차근차근 달아나며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곽빈이었다.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던 페이스가 그대로 이어졌다. 직구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던 그는 시속 140㎞를 넘는 고속 슬라이더와 느린 커브, 떨어지는 체인지업까지 고루 섞어 리그 타율 1위(0.274) 홈런 2위(107개)를 기록 중이던 LG 타선을 제압했다. 6회까지 멀티 출루를 허용한 이닝은 5회뿐이었고, 이마저도 정수빈의 호수비로 실점 없이 주자를 지워내 무실점 행진을 지켜냈다. 마운드를 곽빈이 지키는 동안 타선은 한 점씩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선취점은 1회 말부터 나왔다.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와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은 두산은 2사 후 강승호의 적시타로 득점을 챙겼다. 2회는 쉬어간 두산은 3회 역시 차근차근 점수를 뽑았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페르난데스의 진루타로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자 허경민이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5회부터는 득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5회 말 조수행과 정수빈이 연속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임찬규를 조금 빠르게 이정용으로 교체했지만, 페르난데스의 볼넷 후 허경민이 적시타를 더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6회 말에는 조수행이 좌익수 옆을 뚫고 날아가는 적시 2루타로, 7회에는 허경민 타석 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이 더 만들어졌다. 두산이 실점을 막은 승부처는 7회 초였다. 6회까지 완벽투를 펼치던 곽빈이 7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두산 벤치는 주저하지 않고 불펜 에이스 정철원을 투입했다. 정철원은 7회 남은 타자들과 8회까지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고, 마무리 홍건희가 9회 올라와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두산 타선은 총 12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정수빈과 조수행이 2안타, 허경민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9패(5승)를 기록했고, 타선은 산발 6안타를 쳤으나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마무리됐다. 최종 전적은 LG가 10승 6패로 우세를 기록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9.14 21:49
야구

입지 약해진 신예 LG 문보경, '나도 있소'

입지가 좁아진 LG 트윈스 신예 문보경(22)이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문보경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1.000를 기록하고 있다. 5차례 타석에 들어서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안타 3개 가운데 홈런과 2루타가 1개씩 포함되어 있다. 교체로 나선 지난 12일 KT 위즈전과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안타 1개씩 뽑았고, 처음 선발 출전한 15일 키움전에서는 2루타를 기록했다. 2019년 LG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입단한 문보경은 지난 시즌 깜짝 1군 데뷔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입대를 준비하며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있다가, 5월 1일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 속에 출전 기회를 늘려간 그는 전반기에만 46경기에서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처음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선 13타수 6안타(타율 0.462)를 때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큰 기대 속에 2022년을 준비했다. 그러나 문보경은 예상치 못한 큰 벽과 마주하게 됐다. 포지션에 쉽게 넘기 힘든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문보경의 주 포지션은 3루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1루수로 더 많이 출전했다. 지난겨울 LG는 멀티 플레이어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다. 루이즈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게다가 LG에는 베테랑 3루수 김민성까지 포진하고 있다. 1루수 경쟁자는 더 막강하다. 우익수로 뛰던 채은성이 올 시즌 1루수로 전향해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외야진이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재편되면서 채은성이 포지션을 옮긴 것이다. 채은성과 루이즈는 시범경기에서 4~5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타격에서 큰 기대를 받는 만큼, 문보경이 당장 둘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LG로선 문보경의 활약이 필요하다. 올 시즌 부상 선수 발생 등 변수에 대비해야 하고, 문보경이 맹활약을 펼친다면 대타와 대수비 등 코치진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 또한 문보경은 향후 LG 내야의 한 자리를 꿰찰 신예 유망주로,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보경은 "지난해 내 활약에 50점밖에 줄 수 없다"며 "타격에서 기복을 줄이고 싶다. 전반기 때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겼다. 그로 인해 타석에서 과감하게 배트를 내지 못했다. 한 시즌 기복 없이 꾸준히 안타를 잘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3.17 06:00
야구

벼랑 끝에 있던 베테랑…박수 받으며 시즌 끝낸 이용규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끝난 뒤 콕 찍어 이용규(36)를 언급했다. 시리즈 탈락으로 한 시즌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그는 "이용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이용규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방출됐다.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현역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은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손을 내민 구단이 바로 키움. 연봉은 전년 대비 3억원 삭감돼 1억원에 불과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당시 이용규는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환영받는 영입은 아니었다. 키움은 KBO리그 구단 중 선수 평균 연령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주축 1군 선수들이 젊다. 자칫 이용규 계약은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해 박준태가 두각을 나타냈고 유망주 박주홍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려면 '외야수 이용규'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입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키움은 지난 4월 초 박준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5월 복귀한 뒤에는 타격 부진에 잔부상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8월에는 기대주 송우현이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팀이 흔들리지 않고 5강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이용규였다. 그는 정규시즌 133경기에 출전,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7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절정의 타격감 때문인지 시즌 중 배트가 단 한 번도 파손되지 않았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 "보통 배트 끝이나 손잡이 부분에 공이 맞으면 잘 부러지는데 올 시즌 이용규는 방망이 가운데 정확한 타격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대단하다"고 극찬했다.키움은 여전히 선수단이 젊다. 주장 김혜성의 나이가 스물두살이다. 그래서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용규는 박병호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 야구장 안팎에서 선수단에 끼친 영향도 크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감독이 공개적으로 칭찬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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